본문 바로가기
일상 다반사

BTS와 문화 강국

by Hyungraecho 2023. 9. 2.

Zurich의 식당에서 만난 젊은이들이 BTS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이태리에서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방탄 소년단의
인기가 엄청남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한류 물결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은 해외여행을
해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남과 북이 갈려서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옛날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사실은
확실합니다. 옛날에는 Korea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지도를 펴놓고 가르쳐 주어야만 했으니까요.

그런데  노래 몇 개로 마치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이 되고 선진국 시민이 된 것 마냥 우쭐대는 모습이 보일 때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문화 수준이나 국민 의식을 보면 선진국이라 할 수 없거든요.
중국이 경제 2위 대국이지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듯이  중국인의 수준은 아직 후진국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문화 수준은 안타깝게도 중국인과  마찬가지입니다.
 
음악 산업에서 BTS의 글로벌 성공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요한 성과이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수준은 일반적으로 시민의식, 자유 민주주의, 경제, 교육 시스템, 의료,
인프라, 정치적 안정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방탄소년단의 업적과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한 그들의 기여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하지만, 포괄적인 선진국 지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화적 성공은 그 여정의 일부일 수 있지만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경제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식과 같은 문화적인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BTS와 같은 문화 현상의 성공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의 원천이 될 수 있지만,
문화적 탁월성만으로는 자동으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민이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흠결의 이력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쳐 날뛴 광우병 사태와 현재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시민 의식이 함께 고양될 때에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Duel... 숨겨진 얘기들  (0) 2023.10.02
눈을 뜨고 있는 정의의 여신상  (0) 2023.09.25
주재원 발령(3)  (0) 2023.08.31
핼러윈과 이태원 참사  (0) 2023.08.26
쥐 새끼 살리자고 사람이 죽어?  (0) 2023.08.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