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핼러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년도는 더 시끄러워질 예상입니다. 작년의 핼러윈 축제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정부 당국의 사전 예방이나 대처 소홀을 지적할 것이고,
반면에 또 다른 일부는 어디까지나 피해자의 개인 책임 문제로 귀결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에 대하여 얘기하기보다는 핼러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하여 얘기하고 싶습니다.
현대에서는 핼러윈은 종교적 의미가 전혀 없는 페스티벌입니다.
사람들은 핼러윈이 이교의 풍습과 사교에 기인하였다는 아무런 의식 없이 축제를 즐깁니다.
오늘날의 핼러윈은 다양한 전통과 관습을 특징으로 하는 세속적인 휴일일 뿐입니다.
코스튬을 통해 창의성, 독창성과 같은 자기표현이 가능하고
또한 이웃들이 함께 모여 트릭 or 트릿이나 지역 사회에 참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핼러윈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웃음이 있는 즐거운 축제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과 함께 손 잡고 이웃을 찾아다니며 쿠키를 얻으러 다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인가요?
교회에서는 매년 핼러윈이 되면 할렐루야 나이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애들이 핼러윈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왜 걱정하는지는 알겠으나 애들을 그냥 놓아두면 안 될까요?

왜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해괴한 서양 귀신에 대하여 열광하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우리는 세대 간의 갈등을 느낍니다.
젊은 이들은 서양 귀신에 열광하기보다는
핼러윈을 경직된 문화에 대한 일종의 해방의 날로 인식합니다.
그들은 속박에서 벗어 나는 자유함을 느낍니다.
핼러윈은 기성세대가 지켜 온 격식과 질서로 부터 해제되는 허용의 날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유주의적인 행태를 어디까지 보아줄 수 있겠느냐라는 것이지요.
기성세대가 만들어야 할 질서는 지켜야 할 선을 최소한으로 그어 주는 것입니다.
그 질서 안에서는 가능한한 용인해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젊은이들에 대하여 최대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유주의적인 세대에서 변하기를 거부하는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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