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를 훨씬 지나서야 Granada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그 Bus를 놓쳤으면 Hotel뿐만 아니라 Alhambra 관광도 날리는 큰 낭패를 당할 뻔했습니다.
Madrid 공항에서 겪었던 당황스러운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막차 Bus라도 타고 올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Uber 아주머니는 주소를 찾을 수 없다고 광장 입구에 우리를 내려 주고 떠나버렸습니다.
Hotel을 찾기 위해서 가방 2 개를 끌고 얼마나 헤맸던지...
tour를 아침 이른 시간으로 예약한 관계로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일찍 서둘러야 했습니다.
예약 시간에 늦으면 안 된다고 아내는 계속 재촉합니다.
유달리 늦는 것을 아내는 싫어합니다. 내가 약간만 꾸물대도 야단입니다.
알람브라궁은 아직도 동이 트지 않아 조용합니다. 우리처럼 일찍 온 방문객들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궁전 입구에 있는 Charles 5세 궁전을 먼저 구경하였습니다. 이미 America를 식민지로 가졌던
Charles 5세는 스페인 제국을 확장시키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름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Alhambra 궁전 옆으로 자기의 궁전 건설을 명령합니다.
궁전의 외부는 단순하면서도 정적인 디자인이지만, 내부는 화려한 장식과 예술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궁전은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대표적인 작품인데 흥미로운 점은 알람브라의 Moorish 궁전 내에 이러한 기독교 양식의
궁전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권이 없으면 알람브라 궁전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입구에서 여권 사진과 일일이 대조를 하고 들여보냅니다.
그들의 문화유산인 Moorish 궁전을 보호하고 관리하려는 목적입니다.
알람브라의 뜻은 "붉은 성"을 의미하며, 그 이름처럼 붉은 벽돌과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궁전입니다.
알람브라는 Moorish 건축 양식의 뛰어난 예로, 이슬람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9세기말에 세워져 13세기와 14세기에 걸쳐 확장되었습니다. 이곳은 그라나다 왕국의 궁전이자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그 시절 Moorish 문화와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부분 중 하나는 나자리 궁전(Nasrid Palaces)으로, 섬세한 기와 모양의 뾰족한 탑,
정교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나자리 궁전은 수많은 화려한 실내 정원과 물이 흐르는 대리석 모자이크로
장식된 안뜰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은 1238년에 그라나다의 에미르 무함마드 1세가 100년에 걸쳐 지은 궁전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미 나자리 왕조 외의 모든 이슬람 왕국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휩쓸려 나가 버렸고
유일하게 남은 그라나다도 겨우 겨우 왕조를 유지하는 상태였습니다.
무어인의 최고의 예술이라 불리는 알람브라 궁전은 '알 안달루스'의 황혼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세워졌다고 합니다.
나자리 궁전 (Palacios Nazaríes)에 있는 사자의 정원(Patio de los Leones)입니다.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중앙 광장입니다.
헤네랄리페 Generalife는 여름철 별궁으로 건축가의 정원이라고도 합니다.
넓은 정원에는 어디서든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헤네랄리페는 각양각색의 분수와 물이 흐르는 냇물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예쁜 분수 근처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한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궁전을 빼앗기고 북아프리카로 쫓겨나야 했던 그라나다의 나자리 왕조의 마지막 에미르(술탄) 무함마드 12세
보압딜은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을 떠나는 게 슬프구나 “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선대 술탄들이 긴 세월 동안 시간과 재물을 들여 지은 아름다운 궁을 잃어버리고 떠나는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Sala de las Dos Hermanas (두 자매의 방)
나자리 궁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호메트가 코란을 받은 동굴을 천장의 종유석 장식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슬람의 예술과 건축 미학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미쳐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슬람 하면 말을 타고 한 손에는 코란을, 또 한 손에는 칼을 든 야만인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산다라하 정원은 알람브라 궁전의 일부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매력을 결합한 곳입니다.
이 정원은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와 연못의 분수가 만들어 내는
청량한 물소리가 우리의 피곤함을 씻어주었습니다.
알람브라를 볼 수 있는 맞은편 언덕을 찾아서 걸었습니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꽤 높은 정상이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의 골목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라나다의 시내 골목길 주변은 상당히 낙후된 지역으로 보였습니다.
니콜라스 전망대라고 합니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도 많았고 버스킹 하는 사람들과 관광지에서 흔히 보는 잡상인들이 많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모로코, 튀니지 사람입니다.
옛날 자기들의 선조들이 건설했던 알람브라 궁전을 스페인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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