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이라는 엄중함 속에서, 신변의 위험을 충분히 예상하면서, 루터는 가난한 수녀와 결혼함으로써
친지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주님께서 나를 결혼 속으로 밀어 넣으셨다"라고 친구에게 편지를 합니다.
그는 아내를 취함으로써 혈육의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교황을 괴롭히고, 마귀를 안달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고 숭고한 동기는 우리 하나님께서 가장 오래전에 세상에 세워 주신 제도를
로마 교회로부터 구출하고 성직자들도 이 제도의 유익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몸소 보여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루터는 오래전부터 종신 독신 서약이 성경의 교훈과 순리에 위배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 결혼하고 살도록 지으셨고, 따라서 결혼에 반대하는 자들은 인간으로 사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자기들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 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낙원에서 제정하시고 예수께서 첫 번째 기적으로 존중해 주신 제도인데도 말입니다.
루터가 구원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외쳤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이
수녀원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주장은 수녀들에게 더 이상 수녀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의 글을 읽고 1523년 수녀원을 빠져 나온 12명의 수녀들이 Wittenberg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수녀원의 Katharina von Bora는 루터의 토론과 신학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수녀원을 나오기 위해서 직접 루터에게 편지를 보내어 수녀원에서 빠져나갈 경우 Wittenberg 시에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루터는 이들을 차례로 결혼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타리나가 남았습니다.
그는 귀족 출신 처녀였으나 가난했고, 외모나 교양이 특출하지 않았으나, 건강하고 솔직하고 총명한 여성이었습니다.
루터는 날마다 이단으로 처형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을 주저하고 있었으나 결국 그는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루터가 결혼한 사건은 비방과 뒷공론이 난무했습니다.
대적들은 루터가 종신 서약을 파기한 것을 두고 험담을 유포시켰고, 수사였던 남자와 수녀였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적 그리스도를 낳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루터와 Katharina는 서로 잘 어울리는 부부였습니다. 두 사람은 21년을 해로하면서 인생의 고락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위대한 인물 뒤에 자상하고 강한 어머니가 있고, 성공한 남자 뒤에는 평범하지 않은 아내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17년 뒤 쓴 유서에서, 루터는 아내가 "경건하고 신실하고 헌신적인 아내로서, 풍성한 사랑으로 자신을
자상하게 보살펴 주었다"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집안 일에는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모든 일을 현명하고 검소한 아내의 손에 맡겼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태만하고 무심한 가장으로 평가했으나, 아내 카타리나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상에 마주 앉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부부는 서로 사소한 일로 다툴지라도 그것을 괘념치 말아야 한다. 잘 참고 지내야 한다."
우리 예수 믿는 가정에서 지켜야 할 부부의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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