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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빈 십자가...

by Hyungraecho 2023. 8. 18.

유럽에서 교회를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그냥 모른척하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거룩한 장소임으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당연합니다.

모자를 벗고 엄숙한 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캐톨릭 교회는 대부분이 고딕식이나 바로크 스타일의 건축 양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내부 장식의

화려함과 장엄함에 압도당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장 어색한 모습은 모든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님입니다.

로마 캐톨릭 교회는 예수님은 계속 십자가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우리들이 믿는 것은 텅 빈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벌써 부활하셨기 때문이지요.

 

바보들아! 언제까지 매달아 둘 거야?

어디서나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아직도 달려 있습니다.

캐톨릭 교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계속 십자가에 매달아 두는 것처럼

말씀대로 믿는다는 복음주의 교회에서도 '죄'와'십자가'가 요즈음 너무 소홀히 취급되는 것 같습니다.

금년 6월 빌리 그래함 목사님 50주년 전도 집회에서  그의 아들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님은

"나는 죄인이고 22살 때 회개하여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였다"라고 고백하면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역사적 사실을 믿고 마음속에

받아들이면 영생을 얻는다"는 내용이 설교의  주된 내용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는 설교에서 "죄"와 "십자가"에 관해 언급이 없으면 진정한 설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 주의 교회에서 행해지는 설교는 인간이  죄인 됨과  십자가만이 구원에 필요한 요건임을 계속 강조해야 합니다.

인간의 의지나, 능력이나,희생이나, 봉사가 아닌 오직 죄와 십자가에 설교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사랑과 관용과 용서보다는 죄의 결과와 십자가의 피 흘리심이 설교의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감성적인 접근을 통하여  교인들 마음을 감동케 하는 것이 좋은 설교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설교는 예수님이 아직도 십자가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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