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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선교와 성지 순례와 문화 체험

by Hyungraecho 2023. 6. 20.

우리 교회는 해외 단기 선교를 정기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 년에 두 번 정도 시행할 때도 있고 참가 인원이 미달될 경우는 취소하기도 합니다.
주로 터키와 인도를 위주로 계획됩니다.
한 때는 베트남과 태국이 포함되었으나 무슨 이유인지 이 두 나라는 대상국에서 최근에 제외되었습니다.

성지 순례는 그리스와 터키를 포함하는 소아시아와 이스라엘을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참가 인원을 모집하면 이스라엘보다는 그리스와 터키를 포함하는 소아시아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인터콥을 통한 해외 단기 선교의 열풍이 불기도 하였으나 그것도 열심인 교인들이 교회를 떠남에 따라
최근에는 조용해졌습니다.
그동안 그들의 선교 열정은 배울만도 합니다.
그러나 무슬림들에게 선한 일을 행하고 호감을 사면 그 들의 영혼을 만질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과
선교 마인드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샤머니즘을 기독교로 포장한 것에 불과한 "여리고 기도"로 불리는 "땅 밟기 기도"가
우리 교회의 단기 선교팀도 수 차에 걸쳐 행했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보였을 당혹감이 눈에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밟는 땅을 다 주겠다는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한 것입니다.
땅 밟기의 진정한 뜻은 땅 자체가 아니라 그 땅의 사람들을 품는 과정입니다. 
 

해외 단기 선교는 복음을 전파하고 선교지에서 복음의 일꾼으로서 섬김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최소한의 언어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언어 능력이 없거나 체력의 한계를 가진 노약자는 선교 활동을 못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선교 사역의 막중한 사명감을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일부 단기선교자들은 자신의 영적인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을 가지고 있음을 간혹 봅니다.
이런 태도는 그 들이 전하는 복음과 역행하여  세속화된 삶을 사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기 선교를 일종의 해외 관광이나 문화 체험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선교활동의 본질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멀고 선교지역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섬김의 측면에서는 
부적절합니다. 해외 관광이나 문화 체험의 명목의 모집은 있을 수 있지만 선교라는 이름은 배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단기 선교라는 고귀한 타이틀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단기 선교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목적을 명확히 하고 선교 활동이 자신의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선교 지역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섬기는 것 입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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