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여행

Lion Monument,빈사의 사자상

by Hyungraecho 2024. 2. 29.

Vienna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Zurich에서 김집사님 부부를 만나고 다시 기차를 타고 Switzerland에서의 첫 여행지인 Lucerne에 도착했습니다. Lucerne에는 꼭 보고 싶어 하던 "빈자의 사자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독일에 광부로, 간호원으로 나갔던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스위스도 젊은이들이 용병으로 해외로 나가서, 가족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러다 1792년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용병들은 모두 도망갔지만, 786명의 스위스 용병들은 장렬하게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유일한 먹거리인 용병직을 자식세대가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의 목숨을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처절한 부모세대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1820년에 지금의 사자상을 자연 속 절벽에 만들었습니다. 이 사자상에는 부모세대 역사 속의 처절함과 용맹함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메시지가 스위스 정신이 되어, 지금 경제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일 것입니다.
희생된 스위스 용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조각상, 빈사의 사자상
루체른 빙하공원의 연못가에는 유명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바로 등에 부러진 창과 화살을 맞은 채 방패를 껴안고 죽어 있는
사자의 모습을 조각한 빈사의 사자상입니다. 19 세기의 덴마크 조각가 토르 발센의 작품으로, 1792년 프랑스혁명 때  루이 16세와 그 왕가를 지키다가 희생된 780여 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1821년에 세운 기념비입니다. 사자가 껴안고 있는 방패에는 당시 프랑스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맹함과 위엄을 떨쳤던 사자가 슬픈 표정으로 죽어가는 모습은 사자상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위스는  용병을 바티칸 교황청에도 보낸다지요?

매년 5월 6일, 로마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새롭게 선발된 스위스 근위대 병사들이 충성 서약을 하는 일입니다. 현재 바티칸 시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군사조직인 스위스 근위대의 전통 행사이며 성 바오로궁전의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위스 국적의 전과가 없는 미혼 남성으로 19~30세 사이의 나이에 신장이 최소 174cm 이상되는 것이 기본조건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이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손가락을 들고 충성서약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깁니다. 왜 교황청의 경비를 스위스 근위대가 맡을까요? 이탈리아 땅에 있으니 그나라 군대나 경찰이 맡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이 궁금증을 풀기위해서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교황 식스토 4세(재임기간1471-1484)가 스위스 연방과 동맹을 체결한 것이 시발점입니다. 그 이후로 이탈리아 반도내에 여러 세력과 대립하면서 스위스 용병들이 최전선에 나가 용맹하게 싸우며 그 명성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테섬의 Metro  (0) 2024.11.14
내가 마지막 본 파리  (0) 2024.10.28
Shaffhausen의 Rhein falls  (0) 2024.02.15
Geneva와 프란체스카와 칼뱅  (0) 2023.11.26
Bern 과 Fish Fondue  (1) 2023.11.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