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6 도시의 향기 도시의 향기 여러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도시마다 특유한 냄새가 있다. 도시마다 Something different를 느끼게 된다. 공기의 변화라고 할까? 파리의 냄새는 파리지앵들이 즐겨 피우는 담배 Gitanes의 냄새다. 파리쟌느의 향수와 섞인 특별한 냄새가 있다. Metro애 들어서기만 하면 이 냄새에 압도당하고 만다. Amsterdam에선 잘 익은 밀감 냄새. 옛날의 한 없이 넓은 Concertgebouw 광장 잔디의 크로커스의 향기. 향기가 있건 없건 상관할 일이 아니다. 느낌일 뿐이다. Etretat는 아름다운 바닷가보다 먼저 생각키는 것은 몇 백 년 썩은 분뇨 냄새. 잠실 고층 아파트의 화려함과는 딴판인 무더운 여름날의 하수구 냄새. 바슬로나에서도 같은 냄새를 느끼다. 알프스의 맑은 물에서 보.. 2023. 3. 15. Ant-Werpen 손목이 잘리다 이름만 들어도 무시 무시한 도시입니다. 옛날 강어귀에 있던 거인이 세금을 내지 않는 선장을 손목을 잘라 강에 던졌다는…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아름다운 도시예요. 내일은 벨기예의 안트워프로 떠납니다. 플란더스의 개.. 네로가 꼭 보고 싶어 했던 “Descent from Cross “을 보러 갑니다. 가난한 화가 지망생 네로가 금화 한 잎이 없어 못 보았던 그림.. 십자가에서의 내림과 성모승천도 볼 겁니다. 오늘 여기 Utrecht는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어쩔 수 없이 호텔 방에서 창문을 통해 멍 때리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Antwerpe을 갔다 오려면 오늘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왕복 네 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아내가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 플란더스의 개… 이야기의 배경이.. 2023. 3. 15. 세인트 바보 교회 세인트 바보 교회 네덜란드의 하를럼(Haarlem)에 위치한 성 바보(Saint Bavo)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교회 이름이 이상하지 않아요? 바보 church라니... 파이프가 5,068개, 높이가 30미터라고 합니다. 이 교회는 15세기에 건립되었으며, 그 후에 몇 차례의 보수와 개조를 거쳤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하긴 우리도 이 오르간을 보기 위해 Haarlem을 왔으니까요. 오르간 연주를 한번쯤 들었으면 좋겠지만 아쉬웠습니다. 현재의 파이프 오르간은 Christian Müller가 1738년에 만든 것으로, 이 오르간은 그 당시에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유럽 전역에서 유명한 악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차르트가 열 살 때.. 2023. 3. 14. Volendam과 청어 Volendam과 청어 Volendam은 아름다운 청어잡이 어촌으로 유명합니다. 청어가 15세기에는 발트해에서 헤엄치고 다녔으나 언제부터인가 점차 사라지더니 네덜란드의 앞바다인 북해로 이동합니다. 유럽의 가난했던 이 ‘저지대(Nederland)’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청어는 기름기 많은 고기여서 쉽게 부패하는데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염장 기술이 발견됨에 따라 원양업이 발달하게 되고 청어의 교역이 크게 이루어집니다. 네덜란드에서 청어어업은 종사하는 인구가 40여 만에 달하는 국가사업으로 그들은 이를 Great Fishery이라 불렀습니다. 북해는 네덜란드의 바다였고, 청어는 네덜란드의 금맥이었으니, 암스테르담은 청어의 뼈 위에 건설됐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북쪽 바다에서 잡히는 청어보다 .. 2023. 3. 14. 이전 1 ··· 17 18 19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