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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셀부르 ? or 노르만디 ?

by Hyungraecho 2023. 4. 17.

셀부르?

몽생미셀의 다음 행선지는 셀부르였습니다.
그곳은 프랑스 뮤지컬 영화 "셀브르의 우산"의 배경이 되었던 프랑스의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영화 셀부르의 우산
프랑스의 정겨운 시골 모습과,
다양하고 강렬한 색상의 우산들,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캐서린 드뇌브...
 
로맨틱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애틋한 사랑...
영화의 줄거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젊은 시절 죽을 만큼 사랑했던 여자였지만
지금은 시간이 흘러
아련한 옛사랑의 추억으로만 남아야 했던...
 
사실 셀부르에는 우산을 걸어 놓은 Restaurant 몇 개만 있다고 하여 흥미를 잃어 가던 참이었습니다
셀부르의 우산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빈곤한 지역 주민들이 우산 제작을 시작했고
아직도 우산 제조 산업이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망디 작전

아침에 몽생미셀을 떠날 때 거리에는 밴드 음악과 퍼레이드가 요란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노르망디 상륙 75주년 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셀부르를 포기하고 하이웨이 A-84로 돌려 노르망디로 향했습니다.

이미 차도에는 당시의 군인 복장을 하고 경적을 울리며 해방의 기쁨을

재연하는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장소에 당시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거리엔 꽃과 화환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 국기와 미국 국기가 건물마다 꽂혀 있고 미국 군인들에게 감사한다는 구호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오마하 비치

우리는 오마하 비치 근처에 있는 미군 묘지를 찾아갔습니다.
상륙 작전 첫날에만 오마하 비치 이 곳에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프랑스 참배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 애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과 젊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후대에게 가르치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프랑스는 국제 정치에서 때로는 미국과 엇박자를 낼 때도 있지만 미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점령하에 놓인 유럽 대륙을  해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먼발치로 보이는 오마하 비치에는 내려가 보지 못했지만
Museum에 전시된 장비와 기념물을 통해 당시의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영화 Band of Brothers와 Saving Private Ryan의 오마하 비치의 생생한 전투 장면이 떠 올랐습니다.
갓 스무 살이 될까 말까 한 미국 청년들이 남의 나라를 위해 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미국이 자유 진영의 리더로 불리는 것이 당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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