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버그 성
하이델버그 성(Heidelberg Castle)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이 성은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건설되었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는 "거인의 술통(Great Heidelberg Tun)"이라는 대형 술통입니다.
이 것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굉장히 큰 술통으로, 약 220,000 리터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그 크기 때문에 거인의 술통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74년 처음 이 술 통을 보았을 때 어마 어마한 크기에 놀랐습니다.
이 술통은 주로 왕족들이나 고귀한 사람들의 연회나 축제에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와인? Beer?
술통의 재료는 oak tree 지만 술통 주위에는 화려한 금속 장식과 손잡이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담겨 있는 내용물이 무엇일까? 의문을 가졌지만 와인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귀족들이 그 안의 와인을 맛보았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특별히 거인의 술통 안의 와인을 즐긴 유명한
인물 중 하나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대주교였던 프린체 프란츠 폰 팔렌베르크(Fürst Franz von Paalenberg)라고 합니다.
그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하이델버그의 주교로 있었으며, 거인의 술통에서 왕족들과 함께 와인을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Spiesserpartie
거인의 술통이 사용되었던 연회들 중 하나로는 "슈파이어 파르티(Spießerpartie)"가 있습니다.
슈파이어 파르티(Spießerpartie)는 독일어로 "보통 사람들의 연회"를 뜻하는 말로,
16세기말부터 17세기 초까지 매년 하이델버그 성 내부에서 열리던 연회입니다.
왕족이나 귀족들뿐만 아니라 하이델버그의 시민들도 참석했습니다.
연회는 보통 2일 이상 진행되며, 광란의 춤과 노래, 먹거리와 술등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이 연회에서는 보통 막걸리(Maß)나 와인 등이 대량으로 소비되었습니다.
슈파이어 파르티는 하이델버그 성의 역사와 함께, 지금도 하이델버그의 전통문화 중 하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술통은 수용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번의 연회에서 모두 소비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술통 안에 있는 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이 변하게 되므로, 연회가 이루어지기 전에 와인을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와인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산화되어 맛과 향이 변하게 되며, 특히 술통 안에 오랫동안 보관되면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되는 과정이 가속화되어 맛과 향의 변화가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술통이 사용될 때마다 술통 안에 있는 와인을 교체해야, 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는 흰 포도와 빨간 포도 모두 재배되었고,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생산되었습니다.
술통 안에 들어있는 와인의 정확한 품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측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와인 생산지인 독일의 경우, 리슬링(Riesling)이 대표적인 포도 품종 중 하나입니다.
리슬링은 산미가 강하고 과일향이 뛰어나며, 중세 시대에도 재배되었기 때문에, 거인의 술통 안에 있는 와인이
리슬링인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추측일 뿐, 정확한 품종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보통 와인을 교체할 때 기존에 있던 와인은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와인은 오랜 기간 동안 술통 안에서 숙성됨으로써 더욱 향과 맛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버리는 것은 낭비였습니다. 대신 새로운 와인을 넣을 때, 기존에 있던 와인과 새로 들어가는 와인을 조화롭게
섞어주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술통 안의 와인이 더욱 다양한 맛과 향을 갖출 수 있었죠.
하인리히 어덜리히
하이델버그 성을 건립한 귀족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하인리히 어덜리히입니다.
하인리히 어들리히는 13세기 중반에 하이델버그를 차지하고, 1225년부터 1237년 사이에 성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이델버그의 지배자로 자리 잡았으며, 성을 건립함으로써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이델버그 성은 수세기에 걸쳐 많은 전쟁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이델버그는 중세 시대부터 독일 내전, 프랑스-독일 전쟁, 30년 전쟁, 9년 전쟁 등 다양한 전쟁과 침략을 겪었습니다. 특히 30년 전쟁(1618-1648)에서는 하이델버그 성이 프로이센 군에 의해 화재로 망가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후에도 하이델버그 성은 다시 복구되었으며,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이델버그 교회
하이델버그는 30년 전쟁 때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사이의 갈등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이델버그는 프로테스탄트 국가인 프로이센과 스웨덴의 지원을 받아 전쟁에서 프로테스탄트 측에 섰습니다.
중심지 광장에는 특이한 교회가 있습니다.
'하이델버그 교회(Heiliggeistkirche)'로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교도들이 함께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14세기에 건립되었으며, 1706년 이래로 프로테스탄트와 카톨릭 교도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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